우리 곁의 동물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필두로 지구라는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7편의 장편과 16편의 단편으로 23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국내외 다양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 포진되어 있다.
언제나 우리 곁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다룬 작품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인간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반려동물의 삶을 바라보는 작품,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나누는 작품, 반려동물과 식육동물의 경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도 마련되어 있다. 또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곤충과 벌레 같은 작은 동물들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는 작품들도 소개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기억과 함께 유기동물을 위로하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반려묘에 얽힌 옴니버스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하는 사람들을 다룬 <캣 피플>을 통해 반려동물과 인간이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인간 중심의 관계로 지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이다. <릴리와 동물친구들>, <화이트 라이언 찰리>, <야콥과 미미와 말하는 개>는 동물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청소년들이 떠나는 모험을 다룬 극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툰그루스>, <소년, 도축을 배우다>, <개장수의 딸>은 아끼는 동물과 식육 동물 사이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다소 심오한 질문을 던져주는 묵직한 단편들이다. <내 친구 무아치>, <빌리>, <썸데이> 등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선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주인, 혹은 주인을 떠나보낸 반려동물의 상실감과 아픔을 담은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을 통해 먼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별의 경험을 돌아보고, 아픔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주변의 동물 및 동물과 함께 한 시간, 공간, 추억을 독특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이미지로 담아낸 국내외의 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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